증상발현 전 전파환자 40%에 전파
“치료제 나와도 내성 가능성 있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로 접어들면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전파 규모와 속도는 줄었지만 ‘근절’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판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분들과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전파 규모와 속도를 줄이는 데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이 지역사회에서 계속되고 있고 사실상 근절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첫 번째 산을 넘기도 전이지만, 그 뒤에 또 다른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와 조기신고, 철저한 추적조사를 강조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외에도 높은 감염력,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전파가 일어나는 등 까다로운 전파 양상을 가지고 있어 향후 치료제가 나온다 해도 내성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염려를 표했다.
그는 “사실상 한 사람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그 사람이 전파시킬 수 있는 전체 감염자의 40%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파악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지역사회의 항체가 조사를 통해서 면역도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높은 항체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가 발굴되거나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이 치료제가 대량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언젠가는 약제 내성도 등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며 약제 내성의 가능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이 개발돼 지역사회의 접종이 모두 될 때까지 생활 속 거리두기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시 즉시 신고하고 철저하게 추적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총선을 시행한 지 13일째이지만 이와 관련한 감염사례는 아직 없다며 생활방역이 잘 실천된 사례라고 평가하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 방역을 이어간다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를 억제하고 폭발적 발생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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