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출처: 연합뉴스)

하루 신규 확진 환자 10명 내외 발생

격리환자 7000명→1000명대로 감소해

“이른 시일 내 중증별 환자 배분 효율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최초로 보고된 지 100일을 맞아 정부가 지금까지의 경과를 ‘국가적 위기상황’을 무사히 지나고 안정적인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면서도 코로나19는 아직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100일를 맞아 그간의 방역 과정과 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윤 반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검사 조치로 코로나19의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빨리 발견해 철저하게 치료·격리함으로써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더 확산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년의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약 한달간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듯 싶었지만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나오고 연이어 터진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심할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813명, 격리된 상태로 치료 중인 환자가 7470명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 신규 확진자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654명까지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감염 급증 상황에서 검사역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 검사기관은 현재 117개로 증가해 하루 2만 3000여건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는 639곳, 전날까지 실시된 진단검사는 60만 861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보 이동형과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의 방식도 함께 진행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한 시설도 마련됐다. 정부는 전국 67개 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7564병상을 치료시설로 확보했다.

경증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전국 18곳에 지정하고, 총 3947명의 치료와 격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윤 반장은 이러한 대응방식에 대해 전파력이 상당하고 경증환자가 대다수라는 코로나19의 특성을 잘 반영해 창의적으로 해결한 경우라고 평가하며 “초기의 혼란에도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중증도별로 환자를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5월 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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