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세상] 침체된 대학로 소극장·영화관 5월부터 활기 찾는다, 관객들의 관심 필요
[컬처세상] 침체된 대학로 소극장·영화관 5월부터 활기 찾는다, 관객들의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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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문을 닫았던 멀티플렉스 CGV 등이 약 한 달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CGV는 지난 3월 말부터 전국 직영점의 30%가 영업을 중단했지만 최근 확진 사례가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불황을 크게 겪던 극장들은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황금연휴를 통해 다시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관들은 더 이상 휴업이 불가하다고 보고 영화산업과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최근 3달간 영화관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 제도를 시행해 비용을 절감했다. 대학로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로 오랜 침체를 겪었던 대학로 소극장들은 4월 말부터 연극, 뮤지컬 공연을 오픈하며 회생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소극장들은 밀린 월세를 내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도 속출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관객들의 발길은 끊어졌다. 공연은 중단되고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긴 어두운 터널에 갇힌 듯 괴로워하며 생계에 직면했다. 대학로 소극장들은 침체된 대학로에 활기를 되찾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창작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연습은 꾸준히 이어왔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5일까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고 관람객들의 안전한 연극 관람을 위해 극장 문 앞에서 열체크, 손소독제 비치, 명단작성, 1미터 이상 객석에서 띄어 앉기 등을 실행하고 있다.

소극장들은 정부가 시행하는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할 예정이다. 모든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관객들에게도 마스크 착용 후 관람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다시 이전처럼 대학로 극장산업이 활성화되고 공연들이 쏟아져 나와 관객들의 발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학로 소극장은 국내 연극, 뮤지컬 창작의 산실이며, 관객과 바로 앞에 마주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의 메카이다. 어려워진 때일수록 관객들은 더욱 더 창작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고 다양한 정보를 찾는 습관도 필요하다. 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집계한 코로나19 관련 연극계 피해 규모는 약 18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4월에도 계속해 피해 사례를 접수 받고 있어 현재는 피해 규모가 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연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대학로 소극장들은 현재 하나둘씩 공연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대학로 연극감독에 따르면 대학로의 평균 소극장 월임대료는 500만원이 넘는다. 코로나19로 2월 초부터 멈춘 공연장에 수입이 1원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매달 내야 하는 월세는 제살 깎아먹기다. 이제 5월이다. 다시 기지개를 펴는 소극장들은 불황이지만 순수한 창작콘텐츠를 내세우며 관객들과 마주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편수도 3월에는 고작 11편이었지만, 5월에는 조금씩 늘려가며 이전의 모습을 찾으려 하고 있다.

관객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에너지와 끼가 넘치는 많은 신예배우들도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5월부터는 영화관과 대학로 소극장들이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활기찬 모습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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