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미국 “건강 우려는 믿을 만해”

중국 “위독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

일본, 언급 자제… “중대한 관심 주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위중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주시하고 있다는 미 CNN에 보도가 20일(현지시간) 나오면서 관련 국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금수산태양궁전에 이례적으로 불참하면서 이미 ‘신병이상설’ ‘건강이상설’ 제기된 가운데 그의 ‘위중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반도 정세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CNN 방송은 이날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in grave danger)’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태양절에 참배하지 않은 상황을 어떻게 봐야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미 정부 당국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심각한지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믿을 만하다(credible)”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미 백악관이나 국무부는 김 위원장 ‘건강위중설’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쪽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반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관련해 “현재 위독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김 위원장 신병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한 채 “북한 동향에 대해선 평소부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수집·분석에 임하고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도 회견에서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해) 여러 보도나 정보가 있지만 지금은 언급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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