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뉴시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모습 포착 안 돼

‘김정은 신변이상설’ 전문가 주장 나와

CNN 보도로 일파만파, 잇단 의혹 제기

청와대 “현재 지방에 체류 중으로 파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CNN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다”라고 보도한 이후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그야말로 ‘일파만파’로 퍼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21일 현재 한국 등 각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동향이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수그러드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실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발단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부터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김 주석의 생일에 줄곧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갖은 추측이 나왔다.

해당일로부터 이틀이 지난 17일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참배) 관련 보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의도를 예단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건강이나 신변에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의 시작이었다. 국내 일부 매체에선 해당 분석을 다루면서 이 같은 가설은 논란이 돼 증폭됐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외신에서도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다루기도 했다.

주말을 보내고 잦아들 것 같았던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국내 보수 성향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으며,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지난 20일 보도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께 CNN이 ‘사안을 직접 아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면서 낸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은 급속도로 탄력을 받았다. 이는 금융·외환시장에까지 파장을 미쳤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자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현재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 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소통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도 로이터 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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