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안산 노래방·유흥업소 1천283개소 임시휴업 돌입 ⓒ천지일보 2020.3.30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안산 노래방·유흥업소 1천283개소 임시휴업 돌입 ⓒ천지일보 2020.3.30

유흥업소 확진자 접촉자 116명

노량진학원가 밀접접촉자 69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강남 최대 룸살롱과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발 집단감염이 다시 발발한 셈이다. 집단감염이 예상됐으나, 특히 강남 유흥업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3차 감염이 순식간에 발생해 제2의 구로콜센터처럼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강남구에 따르면 역삼동의 대형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36세 여성 A씨(강남구 44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앞서 그는 그룹 슈퍼노바 리더 윤학(37)과 지난달 26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후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일본을 방문한 윤씨가 A씨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것으로 봤다.

A씨는 같은 업소 직원이자 그의 룸메이트인 강남구 51번 확진자 C씨(33)에게 다시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지난 6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전파자인 윤씨의 감염 이후 3차 전파자인 C씨까지 감염되는데 불과 6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보다 더 우려되는 점은 A씨가 의심증상을 발현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새벽 5시까지 이 업소에서 일했는데 당시 업소 내부에는 500여명의 직원과 손님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업소에는 여종업원만 100여명이고 스포츠선수나 연애인 등 유명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서울시역학조사관과 함께 이 시간대에 A씨와 접촉한 116명을 1차로 파악하고 검체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며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료직원 C씨의 동선은 현재 조사 중이다.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은 공무원 수험생들이 주로 밀집된 지역인 노량진 학원가 일대다.

동작구에 따르면 전날 서초구 32번 확진자가 노량진 학원 일대에 방문했다.

동작구는 “20대 남성 A씨(서초구 3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노량진로 공단기 9관에서 수업을 들었다”며 “이후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확진자는 6일 지하철로 신반포역에서 노량진역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했으며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공단기9관에서 수업을 들었다.

이어 커피숍을 잠깐 방문 후 다시 오후 6시까지 공단기 9간에서 수업을 다 들은 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수업 내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작구는 “학원수강생 67명과 강사 2명 등 밀접 접촉자 69명에 대해 전원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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