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연합뉴스)

강남 유흥업소서 확진자 발생

서울시, 집합금지 명령 내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강남 한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룸살롱과 클럽 등 422개의 유흥업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영업금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8일)부터 영업 중인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 422개의 유흥업소에 대해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면서 “이렇게 되면 위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젊은이들은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번 강남 유흥업소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클럽과 콜라텍, 유흥주점 등 2146개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면서 강력한 일시 휴업을 권고했다. 현재 80%의 업소가 이미 휴·폐업중이다. 다만 422개 업소는 영업 중이다.

박 시장은 “이 영업장소들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7대 방역수칙을 지키기가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홍대 인근의 클럽과 강남을 중심으로 한 룸살롱, 유흥주점, 콜라텍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어 집합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2일 논현동에 거주하는 A(36, 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내 44번째 확진자가 됐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강남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지난달 26일 접촉했고, 29일부터 증상이 있어 자가격리를 했다. 그는 지난 1일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약 9시간 동안 해당 업소에서 근무했고, 이후 본인의 확진사실을 3일 접촉한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해당 내용이 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 확진 이후 해당 업소는 4일 방역을 실시했고, 오는 12일까지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 업소엔 직원만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업소엔 500여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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