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TV’ 이상면 대표이사, 유튜브 방송

“감염원 차단했다면 이 사태 오지 않았다”

해외유입급증·의료진 번아웃 등 위기 진단

 

“감염병 방역 본질, 국민 생명 지키는 것”

“국민에 책임 전가한 국내 지도자들” 비판

‘신천지가 진원지?’ 중국 우한서 발병 강조

 

31번 확진자 최초 감염자 아닌 정황 제시

코로나19 대책으로 ‘해외 입국 금지’ 강조

“온 국민이 방역과 종식 위해 힘 쓸 시기”

“국민고통을 기회로 국론 분열할때 아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례 없는 확산 속도로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도대체 원인은 무엇일까?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는 이 같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선제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감염원을 차단했다면 현재와 같은 사태까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코로나의 불편한 진실’을 주제로, 2일 유튜브 채널 ‘이상면TV’에서 1인 시사 토크 형태로 진행하는 ‘이상면의 천지분간’ 세 번째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한 마디로 “오만이 부른 비극”이라고 강조하며 코로나19의 진실에 대해 접근해갔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93만 4692명, 사망자는 4만 7181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세계 속에 우리나라는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며 그 근거로 ‘해외유입 사례 급증’과 ‘의료진의 번아웃(소진)’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확진자·사망자 발생 현황.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확진자·사망자 발생 현황.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4.2

그는 “이달 1일 기준 해외유입 사례는 560명에 달한다. 입국격리자도 매일 7000여명으로 폭증하고 있다”면서 “모기를 잡으려면 문을 닫고 잡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문을 열어두고 방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진이 지쳐가는 부분도 위기”라며 “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은 대구 공중보건의 급감, 봉사자 복귀, 현장 의료진 번아웃(소진) 상태 등에 대해 하소연했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 수만 2일 현재 121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재앙 수준의 질병에 대한 배경을 단정 지어 말 할 순 없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며 “이 사태는 한 마디로 오만이 부른 비극이다.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우리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뿐 아니다. 미국·유럽은 코로나19가 ‘아시아인들이 걸리는 병’이라며 대처하지 않고 오히려 비웃었다”며 “그 결과, 한달 전 마스크·인공호흡기·검진키트 재고를 늘릴 필요가 없다던 장본인, 영국의 보리스 총리가 감염됐다. 대응 능력을 과신하고 오만 속에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이사는 “감염병 방역의 본질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 이는 망각해선 안 되는 너무나 중요한 가치”라며 “그러나 국내 지도자들의 모습은 오히려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치 국민과 전쟁을 하자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늘은 이유 없이 재앙을 내리지 않는다. 예부터 우리나라엔 재앙이 생기면 임금이 석고대죄하고 하늘을 향해 백성이 고통 받는 것을 멈춰달라고 했던 역사가 있다”며 “그렇기에 지금 재앙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고, 저주하고, 감옥에 가두겠다고 겁박하는 이런 지도자의 모습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탓하기 전에 먼저 현실을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가 ‘코로나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2일 유튜브 채널 ‘이상면TV’에서 1인 시사 토크 형태로 진행하는 ‘이상면의 천지분간’ 세 번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4.2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가 ‘코로나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2일 유튜브 채널 ‘이상면TV’에서 1인 시사 토크 형태로 진행하는 ‘이상면의 천지분간’ 세 번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4.2

이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논란에 오른 ‘신천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진원지는 중국 우한이고, 이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신천지 교인이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우한의 신천지 교인이 가져온 것도 아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이 감염됐다면, 그는 누가됐든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신천지가 방역을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검찰조사 결과 (신천지의) 전수 제공 사실이 확인됐다”며 “협조를 안 해서 대구교회 대량 감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미 누군가에 의해 교회 내 신도들이 감염됐고, 이후 예배를 드리면서 급속히 감염돼 피해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역 1번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에 대해서도 짚어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춘절 기간인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한국 방문을 예정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약 13만명이었고, 실제로 2월 중순까지 대구 일대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활보했다”며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을 보인 2월 8일 이전인 1월 29일엔 이미 대구 거주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염 내역 자료화면.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4.2
대구지역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염 내역 자료화면.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4.2

이어 “2월 4일 확진된 17번 환자도 대구를 스쳐가고 감염됐다는 팩트가 있다”며 “31번 환자의 발열보다 앞서 지난 1월 29일과 2월 1일 곽병원에 입원한 폐렴환자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31번 환자가 최초감염자가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 대표이사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신천지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진 청도대남병원 사례에 대해선 몇 가지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도대남병원 환자들이 최초 집단발열 증상을 보인 것은 2월 22일이라고 방역당국이 발표했으나 병원 보호사와 간호사는 2월 7~8일이라고 밝혔다”며 “이 증언에 따라 환자들의 감염시기를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로 추산하면 중국 춘절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방역당국이 왜 청도대남병원 환자의 발열시기를 7일이나 늦춰 15일로 발표했는지 의문”이라며 “병원 내 대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해 조선족 간병인 논란이 지속되는데 왜 조선족 간병인에 대한 전수진단 검사는 아직도 안 하는지도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선 “선제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감염원을 차단했다면 현재와 같은 사태까지 오진 않았을지 모른다”며 “‘이제라고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벌써 170여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정치를 함에 있어 명분이 중요하지만 명분과 국익 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목숨”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의료진의 안전과 현실까지 고려하면서 방역원칙을 재정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온 국민이 코로나19 방역과 종식을 위해 힘을 쓸 때지, 국민의 고통을 특정 목적의 기회로 삼고 국론을 분열시킬 때가 아니다”라며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왜 코로나 재앙이 발병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