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음악을 하다
[건축스케치] 음악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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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0.3.29
ⓒ천지일보 2020.3.29

김동희 건축가

아주 가끔 꿈에서 음악을 작곡하고 듣는다. 이런 경험은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꿈에서 깨면 음률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기계장치에 음악을 넣어 두고 들을 수만 있다면 원하는 음악을 듣고 싶을 때마다 들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MP3 메모리 장치가 딱이었다.

전기신호가 아닌 아날로그로 보관하고 꺼내서 들을 수 있다면 그 느낌이 매번 소극적으로 변하는 그 느낌도 괜찮을 것이다. 오르골이 그것이 아닌가?

빈터가탄(Wintergatan) 스웨덴 천재 음악 밴드의 이름도 생소한데 그의 작품은 새롭다. 마블머신이라는 기계장치를 통해서 세상에 음악을 내뱉는다. 생각보다 큰 오르골이 손으로 직접 장치를 돌리고 내장된 기계가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가 음악으로 흘러나온다. 때로는 구슬이 떨어지면서 화음을 구성한다. 아날로그 음악의 새로운 비전이 보인다고나 할까? 연주될 때마다 감성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반영되는 느낌이 있다. 손이 고생이지만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한다. 새로운 영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은 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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