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천지일보 2019.12.30
통일부. ⓒ천지일보 2019.12.30

남북관계 등 상황 고려해 시기 조율하는듯

김정은 공개활동 뜸해진 배경엔 “예의주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2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성공단기업협회 대북서한을 북측에 전달할지를 두고 “여전히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여 대변인은 “전달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단계에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맞받았다.

정부가 대북서한 전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그간 ‘개성공단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다만 정부는 서한 전달 등 공단 재개 문제와 관련해 신종코로나 사태를 비롯한 남북관계, 국제사회 여건 등을 고려해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운영 중단 4주기인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북측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개성공단에 들어가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방북 요구를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이러한 입장을 담은 서한을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보내달라”며 통일부 측에 전달했다.

여 대변인은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국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뜸해진 배경과 관련해선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7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 전망대에서 북한 개성공단이 보인다.Tagⓒ천지일보 2019.4.7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7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 전망대에서 북한 개성공단이 보인다.Tagⓒ천지일보 2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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