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대북제재 차원으로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결정을 내린 지 4년.

올해는 '신종 코로나'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치면서 공단 정상화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북협력 관련 각계 인사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대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습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공단 재개 여건과 환경 마련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협의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녹취: 김진향 |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개성공단 재개 여건 환경 마련을 위한 재단 총국 간 실무협의를 공식 제안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넘어서 만납시다. 남북관계 교착국면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만납시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주무 부처인 통일부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단 정상화를 위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호 | 통일부 차관)
“그람시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성으로 비관할지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오늘 여기 개성 공단 재개에 대한 의지를 모아가는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그 의지를 좀 더 현실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개성공단 이렇게 열자’라는 주제로 정동영·이종석 前 통일부 장관과 송영길 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의 기조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개성공단 재개를 추진할 수 있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천 능력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당당해야 합니다. 국제사회협력이라고 왜 말합니까.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 이렇게 말을 해야죠. 국제사회는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해제하라는 거잖아요. 국제사회가 아니에요. 미국이에요. 미국. 여건 조성? 수동적으로 이야기하는 거예요. “내가 하겠다”라는 주체가 없는 거예요. 통 큰 리더십,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이 같은 큰 리더쉽을 본받기를 기대합니다.”

(녹취: 이종석 | 前 통일부 장관)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협상하기 까다로운 상대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 북한한테 항상 꼬투리가 잡힐 수 있는 얘기들을 항상 남겨놓고 뭐를 해. 국내 여론, 미국 눈치 보느라고. 메시지는 항상 명료하고 명확하고 아주 확실하게 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북한하고는 이것저것 아무것도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보다 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실천적 자세를 가지고 지금 나가야 한다.”

(녹취: 송영길 | 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정부를 신뢰하고 투자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무슨 북핵 개발에 돈을 대주는 죄인으로 취급을 하고 이렇게 내팽개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국가의 행정법상 신뢰보호 원칙의 위반입니다. 지금도 (정부는) 늦지 않았습니다. 해야 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북미대화와 남북관계까지 교착국면에 빠지면서
만 4년을 채운 개성공단 중단 사태.

이렇게 영영 문을 닫아버리지는 않을지
입주기업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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