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보건복지부)

“크루즈 내부 밀폐된 공간, 확산 위험성↑”

중국 거주 한국인 3명 코로나 최초 확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크루즈선의 우리나라 입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1일과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은 입항을 취소할 계획”이라며 “크루즈 내부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크루즈에 대한 입항금지가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법무부, 복지부, 해양수산부(해수부), 외교부, 질병관리본부(질본) 등은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해 크루즈선 입항을 일정 기간 금지를 결정했다. 다만 기름을 넣거나 용품을 공급하는 배의 입항은 허용된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크루즈에 대해 입항금지 조치 및 크루즈 선사와 지자체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크루즈선 입항 중지에 대해 이와 관련된 출입국 관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부본부장은 “지난 9일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산둥성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코로나로 확진 판정받았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3명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가족이다. 이는 중국에서 머무르고 있는 우리 국민 중 처음으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같은 가족으로, 남편과 두 자녀는 한국인이며, 부인은 중국인이다. 외교부는 주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이들의 상태를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3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현재 (확진된) 우리 국민 세 사람은 중국이 제공한 양호한 의료환경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코로나’ 확진자 무더기 발생 일본 크루즈선의 승객[요코하마=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일(현지시간) 승객이 테라스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요코하마에 정박해있으며, 승객들은 하선을 하지 못하고 선내에 머무르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진자 무더기 발생 일본 크루즈선의 승객[요코하마=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일(현지시간) 승객이 테라스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요코하마에 정박해있으며, 승객들은 하선을 하지 못하고 선내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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