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5.22
자동차 생산 조립라인. ⓒ천지일보DB

中 부품공장 일부 재가동

인기차종 위주 생산 재개

해외 완성차 공장도 중단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 공장도 멈춘다. 자동차 내 혈관 역할을 하는 전선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떨어지면서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 공장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다행인 건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부품공장이 일부 가동을 시작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장을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현대차는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을 중단을 시작으로 지난 7일에는 아산공장과 울산 2·3·4공장 나머지 모든 생산라인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10일 전주 공장(버스·트럭) 문을 닫고 모든 생산 라인을 중단한다. 기아차도 이날부터 소하리, 화성, 광주 등 모든 공장 문을 닫는다.

다만 현대차는 내일(11일)부터 인기 차종인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인기 차종인 K5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을 11일 우선 가동을 검토한다.

와이어링 하니스가 조기 소진된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공장 문을 닫는다. 르노삼성차는 11일부터 나흘간 공장을 멈춘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수작업 비중이 높아 원가 절감을 위해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 문이 닫히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 벤츠와 포드는 이날 각각 베이징과 충칭 공장을 연다. 도요타는 최소 16일까지 중국 공장을 닫고 이후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BMW는 17일 선양 공장을 재가동한다.

신종코로나의 발생지인 후한에 공장을 둔 닛산과 PSA푸조는 최소 14일까지는 우한공장을 닫을 방침이다. 혼다는 13일부터 우한 공장을 재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우한 공장은 중국 전체의 절반가량 생산을 맞고 있는 공장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핵심 중국산 부품 공급이 지연돼 유럽 공장 한곳이 2∼4주 내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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