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 제외 한국인 1085명 모두 확인
외국인 338명 중 29명 행방 ‘오리무중’
정은경 “어려움 있지만 경찰청과 추적 중”
4일부터 中입국 외국인 ‘특별입국절차’ 시행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 중 한국인의 연락처 등이 6일 모두 파악됐다. 다만 아직 외국인 29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지난달 13~26일 우한시 입국자 2991명 중 출국자를 제외한 모든 내국인과 연락이 닿았다”며 “현재 연락 불가자는 외국인 29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3~26일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온 내국인 1160명과 외국인 1831명 등 총 2991명에 대해 같은 달 28일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전화 면접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국내 입국일로부터 2주간 매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국인 가운데 출국한 75명을 빼면 1085명이 국내에 체류 중인데 오전까지 28명이었던 연락 두절 조사대상자는 오후 2시 기준으로 0명이 됐다.
외국인은 1831명 중 1493명이 출국, 현재 338명이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29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9명이 무방비 상태에서 지역사회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찰청과 협조해 지속해서 이들 외국인의 소재지를 쫒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외국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CCTV(폐쇄회로)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해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관리를 위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절차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에 대해 국내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적도록 하고 공항에서 실제 연락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전날 오후 7시까지 중국발 항공 여객 130편, 총 9657명의 승객에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했고 모든 입국자에 대해 실제 연락처를 확인했다”며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인천공항검역소는 선별진료소, 격리시설, 진단검사 3종의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어 철저하게 의심환자의 입국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