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개학을 연기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개학을 연기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수업일수 최대 10분의 1까지

2015 메르스 사태 때도 단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학교 수업일수 단축을 전격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에게 공문을 발송,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초중고특수학교 수업일수 단축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학교들은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수업일수의 최대 10분의 1까지 감축할 수 있다. 수업일수가 190일이라면 19일까지 감축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수업일수를 감축하도록 했다.

초중등교육법령에 따르면 초중고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다. 유치원의 경우엔 ‘180일 이상’이다. 하지만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때 등에는 10% 범위에서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분(가족 포함)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분(가족 포함)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이번 교육부의 방침은 신종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전국 학교들이 잇달아 휴업을 하면서 수업일수 감축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교육당국은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이 같은 지침을 마련해 수업일수 완화 조처를 취한 바 있다.

이번 수업일수 감축과 관련해 교육부는 수업 결손이 생기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학교장에게 당부하면서 휴업 기간 온라인 학습과 가정학습 자료 제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또한 시도교육청에서는 수업일수 감축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면서 이를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시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신종코로나 우려로 인해 휴업한 학교는 전국에 총 59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일보다 220곳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치원 450곳, 초등학교 77곳, 중학교 29곳, 고등학교 33곳, 특수학교 3곳 등이 문을 닫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 정문에 개학을 연기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개학을 연기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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