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

감염 우려 속에 ‘마스크 대란’

마스크 종류보다 착용법이 관건

“입·코 완전히 가려지게 써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확진환자가 4일 오전 기준 1명이 추가되면서 총 16명으로 늘어나, 증폭되는 감염 우려 속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이나 약국,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는 마스크가 매진되거나 재고가 소진되는 등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악용한 일부 개인사업자들이 사재기나 매점매석 등으로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보건용 마스크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제조업체와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면서 유통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신종코로나는 확진환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내보내는 바이러스 오염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자신 스스로를 보호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시중 유통되고 있는 마스크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 등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KF80’ ‘KF94’ ‘KF99’가 있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의미하며,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말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의 한 가게 앞에 마스크 박스가 쌓여 있다. ⓒ천지일보 202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의 한 가게 앞에 마스크 박스가 쌓여 있다. ⓒ천지일보 2020.2.2

KF80의 경우,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KF94와 KF99은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막을 수 있으며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뿐 아니라 신종플루 등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KF80·KF94·KF99 등 보건용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숨을 쉬는데 불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로 보건용 마스크를 권장하지만,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안 쓰는 것보다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종코로나가 공기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서 일반 면 마스크도 잘 빨아서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들은 아무리 성능이 좋은 마스크를 쓴다고 해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하기 위해서는 입과 코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하고,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하도록 해 틈을 최소화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고 쓴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입만 가린 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린 사례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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