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 국민의 ‘공유정당’ 돼야
[사설]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 국민의 ‘공유정당’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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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정치 재개를 선언하고 지난달 19일 귀국한지 2주 만에, 지난달 29일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한지 나흘 만에 이뤄진 신속한 조치이다. 안 전 대표는 2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창당 비전을 ▲이념과 진영정치의 극복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의 파괴 ▲무책임 정치의 퇴출로 정했고, 한국정치의 폐해를 개혁하기 위해 창당 3대 기조를 탈이념·탈진영·탈지역에 맞췄다.

이로서 안 전 대표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을 필두로 2년마다 창당했으니, 이번이 네 번째로 창당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창당 기반이나 신당에 대한 기대가 예전 같지 않고 특히 2년 전 20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당을 창당해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높였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래서 정치계에서는 그 전 만큼 안철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양당정치에 신물이 나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풍토가 확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 시점에서 성패를 예단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 좋은 사례가 2019년 5월 프랑스 제25대 대통령에 당선된 마크롱의 중도정치 새바람이다. 그 당시 프랑스는 사회당(좌파)과 공화당(우파)의 양대 세력이 존재한 상태로 좌우 이념이 극에 달했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무능을 보여준 양당 사이에서 “좌우 이념을 깨뜨리겠다며 ‘전진’이란 뜻의 중도 신당 ‘앙마류슈(En marche)’는 대선 당시에 국민의회(하원)와 상원 의원 한명 없는 소정당이었으나 정치 쇄신을 내걸고 새정치 바람으로 성공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양당정치의 폐해와 좌우 이념이 폭주하는 사정이 2017년 프랑스대선 당시와 유사하고, 정당 선호에서도 무당층이 늘어가는 추세다. 이는 한국정치가 기득권에서 벗어나 국민 위주, 실용 위주로 나가야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런 시점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실용적 중도 정당을 만든다고 하니 창당 기조대로 탈이념·탈진영·탈지역 정당이 되고, 국민들에게 새정치로 읽혀지는 ‘작은·공유·혁신’ 정당으로서 성공하기를 많은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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