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우한 폐렴’ 남북 협력 가능성… “일단 국내 상황 우선”
통일부, ‘우한 폐렴’ 남북 협력 가능성… “일단 국내 상황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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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0

北매체 ‘비상방역체계 선포’ 보도

“北방역 방식, 사스·에볼라때 유사”

“조치, 시기, 강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

"北 전반적으로 방역 강화하려는 움직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북한에 방역협력을 제안하는 등 공동 대응 가능성에 대해 “일단 정부는 국내 상황을 (우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그간의 남북합의 등도 고려해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관영 매체를 통해 우한 폐렴에 대한 철저한 방역 대책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전날인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한 폐렴 확산 차단을 위한 사업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라고까지 언급했고, 같은 날 대외선전매체인 ‘내 나라’는 “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현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이 대변인은 “북한의 운영 방식이 이전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에볼라 바이러스 당시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조치, 시기, 강도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는지 살펴봐야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2003년 사스, 2015년 에볼라가 발병됐을 때도 감염국으로부터의 방문자를 격리한다든지, 방역 선전활동을 한다든지, 국제행사나 외국인 관광 중단 조치를 취한 사례들이 있다”며 “당시에도 (이 같은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강도라든지 강조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 내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 나가는지는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이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하는 남측 인원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등 검역을 강화한 데 대해선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북한이 전반적으로 방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인원에 대한 출입경 상황에 대해서 검역을 강화하는 동향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우리 측 인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청도 그 일환으로 보고 있다. 추가 상황들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 세계 확산 소식을 주민들에게 연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7일 ‘특집,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을 방영해 주민들에게 우한 폐렴의 실태와 감염 예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2020.1.27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 세계 확산 소식을 주민들에게 연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7일 ‘특집,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을 방영해 주민들에게 우한 폐렴의 실태와 감염 예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20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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