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동부 저장성 더칭시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온도를 재고 있다. (출처: 뉴시스)
26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동부 저장성 더칭시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온도를 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영국 정부 ‘북한 여행 권고’ 통해 소식 전해져

北, 中서 입국 모든 외국인 한 달간 격리 조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차단하기 위해 3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와 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해외여행 권고’를 통해 “북한이 2020년 1월 31일자로 북한과 중국 사이 모든 항공과 열차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과 중국 베이징, 랴오닝, 선양 등을 오가는 북한 고려항공의 왕복 노선과 베이징, 단둥을 잇는 국제열차 등이 멈춰 선다”고 설명했다.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추가적인 여행 제한을 도입했다”며 “1월 31일부터 북한과 중국 사이 모든 항공편과 열차가 정지된다”는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 주재 인도대사관도 북한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통지사항을 소개하면서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마지막 항공편은 2월 1일 운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때도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차단하고 외국인 입국을 막는 등 유사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북한은 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한 달간 격리와 건강 검진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VOA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앞서 “북한 당국이 중국 또는 중국을 거쳐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이 한 달간 평양 밖에서 의료 감독 하에 격리 처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역시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공식 등록된 외국 공관 직원, 국제기구 파견 인력 등 모든 외국인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입국 시 한달 간 격리돼 의료관찰을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북한, ‘우한 폐렴’에 “WHO와 긴밀한 연계·위생선전사업 강화”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TV는 21일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로, 보건성 관계자들의 회의 모습. 20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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