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AP/뉴시스]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려 북한 주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군중집회에 참석한 북한 주민들은 '정면돌파'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2020.01.05.
[평양=AP/뉴시스]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려 북한 주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군중집회에 참석한 북한 주민들은 '정면돌파'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2020.01.05.

중·러 외교통화 언급하며 간접 규탄

“美무력 사용은 유엔 헌장 위반 해당”

“군사전문가, ‘중동’ 미국의 무덤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을 이용한 폭격으로 제거한 가운데 북한이 6일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논평을 인용해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북한 공식매체가 첫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북한 역시 긴장감 속에 관련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 외교부장 왕이와 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간 지난 4일 이뤄진 전화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은) 이라크의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계속해서 “그들은 무력을 사용하여 유엔헌장을 위반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정세가 심히 악화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할 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군사전문가들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며 “친미 국가들도 내부의 정치, 경제적 위기를 핑계로 미군의 파병 요청에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미국은 검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찌른다는 ‘검의 공격작전’으로 특수부대를 주요 거점들에 들이밀어 탈리반(탈레반)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군사작전을 수행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매체는 “탈레반이 익숙된 산악지대를 거점으로 대항하고 있는 데다가 지역 주민들이 탈레반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의 군사작전이 매번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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