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오늘 내 입장 변화 없으면 4+1 버스 영영 못 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등을 위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에 대해 “한국당이 오늘 안에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영영 이 버스에 오를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라는 버스는 일단 출발하면 멈추지 않고 주저 없이 목적지까지 달려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개혁 입법을 위한 4+1 협의체가 본격 가동됐다”면서 “어제 이미 법정처리 시한을 넘긴 예산안 논의에 착수했다. 오늘부터는 정치·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을 제외하면 이제 정기국회는 나흘 밖에 남지 않았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버스는 이미 첫 번째 목표지를 향해 출발 준비를 마쳤다”면서도 “우리는 한국당이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서 국회 정상화 버스에 함께 탑승하길 희망한다. 한국당을 위한 좌석은 여전히 남아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문제를 푸는 방법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민생경제 법안마다 일일이 설치한 필리버스터를 스스로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4+1 협의체에 참여한 다른 정당, 정치그룹과 함께 기꺼이 머리를 맞댈 용의가 있다”며 “비쟁점 민생법안 일괄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내일이라도 당장 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제안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하명 수사’,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서도 연일 비판을 쏟아내며 검찰개혁 당위성을 강조했다.

우선 “기소권을 독점하고 강력한 수사권까지 가진 세계에서 유례없는 ‘슈퍼 검찰 권력’을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균형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행법에서 검찰을 견제하고 감시할 주체는 특별감찰권을 가진 법무부가 유일하다”며 “법무부는 지체 없이 주어진 감찰권을 행사해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말끔하게 불식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