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홍보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홍보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3

한국당, 11월 한달간 곳곳서 결의대회

민주당 “의사일정 방해, 일종의 시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부산과 울산을 방문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은 “시위 말고 협상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울산과 부산에서 각각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연이어 참석했다. 황 대표는 11월 한달간 전국을 돌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결의대회 또한 그 일환으로 열렸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경남 창원과 9일 대구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는 강세지역인 영남권에서 동력을 확보한 다음, 전국적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반대 여론을 확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면서 한국당의 대여공세는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비판하면서도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황 대표의 행보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한국당이 폭력을 행사하면서 물리적으로 의사일정을 방해한 것과 다름이 없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일종의 시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내일이라도 하루 빨리 대화를 복원해 협상을 재개해서 원만하게 패스트트랙에 올라온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재가동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을 했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려면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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