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추진상황 점검 당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추진상황 점검 당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날(13일) 한국당 나경원 피고인 조사

이인영 “검찰은 공정·신속하게 조사해야”

윤관석 “나경원 발언, 황당무계한 적반하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조사 출석에 불응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를 통한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저의 카운터파트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명백한 범법 사실 하나 조사하는 데 무려 210일이 걸렸다”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검찰 출석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주창했지만, 법 위에 군림해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건 오히려 한국당이 아니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평범한 국민 가운데 200일 넘게 검찰 수사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천지일보DB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천지일보DB

이 원내대표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은 유권자인 국민보다 법을 지키는 데 더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보통 시민들과 똑같이 신속히 검찰 조사에 응해주길 바란다"며 "검찰에 출석해 겸손하게 사법적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라며 “검찰 수사가 늦어지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정치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가 정치 일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의회민주주의 수호’, ‘여권 심판’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적반하장 궤변”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불법 국회 폭력 점거와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국민과 역사의 심판받아 마땅한 행위”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 저질러놓고 어떻게 이렇게 적반하장식 궤변을 늘어놓을 수 있는지 참으로 어이없다”고 날을 세웠다.

윤 수석부의장은 “이미 한국당의 불법행위를 입증할 증거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며 “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전혀 없음을 검찰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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