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철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철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검찰 안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오는 11일 공식 출범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 총장 취임 이후 처음 꾸려진 특별 수사 조직인 특수단은 지난 6일 설치를 발표한 후 사흘 만에 수사팀 8명 구성을 모두 마쳤다. 특수단은 향후 '백서' 수준의 수사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참사의 원인부터 수습 당시 상황, 기존의 사건 수사 및 조사 과정까지 전면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앞서 이뤄진 진상규명 기구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서 수사의 우선순위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출범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2017년 꾸려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1년가량씩의 조사를 벌였고,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작년 3월 출범해 조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특조위 2기’라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수사의 우선순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특조위 2기에서 발표한 ‘헬기 이송 의혹’과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조사 내용이 발표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사건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는 점에서 검찰이 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조위 2기는 지난달 31일 해경이 참사 당일 맥박이 남아있는 학생 임모군을 발견하고도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헬기가 아닌 배로 4시간 넘게 환자를 이송해 시간을 지체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또 일부 생존자의 증언과 세월호 내 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 DVR이 바꿔치기 됐다는 정황을 근거로 사고 직후 세월호 내 CCTV 영상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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