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철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철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5

“성역 없는 수사로 강력 처벌하라”

대검, 앞서 세월호특수단 설치 발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검찰의 ‘세월호 특별수사단(특수단)’ 구성과 관련해 “마지막 기회다. 검찰은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민변 세월호참사대응TF팀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이 오늘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위한 특수사단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참사 발생 5년만”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결정한 검찰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검찰 자신의 책임도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검찰은 참사 구조 과정의 문제에 대해 부실하게 수사했다”며 “참사 이후 피해자들에게 가해진 여러 폭력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검찰은 무기력 했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보장된 피해자의 권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얼마 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발표에서 참사 당시 해양경찰이 응급구조가 필요한 구조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이 5년 만에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다”며 “지난 과오에 책임을 질 마지막 기회임을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변은 오는 15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민변은 “특수단은 고소·고발된 참사 책임자 모두를 철저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한 치의 양보 없이 엄격하게 의율하여 처벌해야 한다”며 “또 특수단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그동안 조사된 내용에 따른 수사의뢰 혐의사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실을 감추려는 자들과 힘겹게 싸워온 피해자와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재수사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요구는 변함없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전원에 대한 처벌이 바로 그것”이라며 특수단의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임관혁 안산지청장을 단장으로 해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지휘를 하는 구성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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