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월호 특수단에 돌 던지지 말라
[사설] 세월호 특수단에 돌 던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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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부실대응과 구조지연 및 은폐의혹 등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구성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이 6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파견검사 8명 안팎으로 세월호 참사 관련 모든 의혹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별도의 특수단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토록 엄청난 참사가 터졌어도 그동안 정부와 국회, 검찰과 조사위 등의 행태는 진상규명 보다는 진상을 호도하고 진실규명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수없이 받아 왔다. 참으로 오랫동안 지루하고도 피곤한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져 왔지만 그 끝은 대부분 초라했다. 그럴수록 국민은 더 궁금했다. 도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리고 정부가 어떻게 대응했으며 또 수사를 어떻게 했길래 진실을 덮으려는 무리들이 이토록 많은지 국민은 참으로 궁금해 했다.

정치권은 한 술 더 떴다. 꽃다운 우리 아이들의 비극 앞에 함께 비통해 하며 반성하고 또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너도나도 정략적 수단으로 끌어 들였다. 서로 비난하고 왜곡하며 세월호 참사보다 더한 참사를 촉발시키는 데 앞장선 것이다. 이에 일부 무지한 국민은 정치권 선동에 따라 근거 없이 조롱하고 비하하는 반인륜적 작태도 수없이 반복해왔다. 사태가 이럴진대 그 진상규명인들 제대로 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세월호 참사는 그날의 비극만으로 기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마침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만큼은 제대로 진상을 규명해 보고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검찰수사에 무슨 외압이 있었는지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것은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정권이 바뀌고 검찰의 지휘체계가 바뀌니 비로소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번에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수단 출범에 비난을 퍼붓는 무리들이 적지 않다. ‘또 세월호냐?’ 는 것이다. 도대체 진실이 드러나면 무엇이 두려운지 심지어 일부 언론까지 동조해 특수단에 돌을 던지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그럴수록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특수단은 그 어떤 비난이나 음해에도 흔들리지 말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그 책임자들, 진상규명을 방해한 자들을 찾아내 일벌백계로 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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