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자료사진. ⓒ천지일보
세월호 자료사진. ⓒ천지일보DB

특수단 검사 8명 구성… ‘백서’ 수준 총정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5년여 만에 각종 의혹을 재수사하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오늘 (11일) 공식 출범한다. 특수단은 별도의 현판식 등 행사는 따로 하지 않고 곧바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출범 각오와 입장을 간략히 밝히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윤석열 검찰 총장 취임 이후 처음 꾸려진 특별 수사 조직인 특수단은 지난 6일 설치를 발표한 후 사흘 만에 수사팀 8명 구성을 모두 마쳤다. 특수단은 향후 ‘백서’ 수준의 수사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참사의 원인부터 수습 당시 상황, 기존의 사건 수사 및 조사 과정까지 전면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특수단을 대검 직속 기구로 두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지휘를 받게 했다.

특수단은 단장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53·사법연수원 26기)을 비롯해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30기), 용성진 영동지청장(33기), 평검사 5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특수단 사무실은 서울고검 12층에 마련됐다.

특수단은 정식 발족 전인 7일부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로부터 조사 기록을 넘겨받아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특수단은 참사 원인부터 구조 등 대응과정과 이후 조사·수사 과정에서의 방해 의혹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참사 이후 현재까지 청해진해운의 산업은행 불법대출 의혹 및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 해양경찰청 간부의 구조헬기 이용, 참사당일 박근혜 정부의 부실대응 의혹 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특수단은 자료의 양이 방대한 만큼 분석에 먼저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오는 15일 ‘참사 책임자’로 지목된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다. 특수단은 이 시기 전후로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등 본격 강제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철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철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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