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의 기체 모습이 2일 공개됐다. 사고기 실종자 가족이 제공한 동영상 속 기체의 모습은 참혹했던 사고 당시를 짐작게 한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다 해경 등 수색 당국에 해저에서 촬영한 기체의 동영상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의 기체 모습이 2일 공개됐다. 사고기 실종자 가족이 제공한 동영상 속 기체의 모습은 참혹했던 사고 당시를 짐작게 한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다 해경 등 수색 당국에 해저에서 촬영한 기체의 동영상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출처: 연합뉴스)

기상 상황 고려해 동체 인양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3일 실종자 구조와 동체 인양을 위한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수색과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재개했다.

전날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3구 중 남성 시신 2구를 수습한 수색 당국은 나머지 4명의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색 당국은 기상 상황을 고려해 동체를 인양할 예정이다.

밤사이 조명탄 300발을 투하해 진행한 해상 수색은 동체 발견 지점 반경 2900㎢를 9개 권역으로 나눠 이뤄졌다. 또 함정과 선박 15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사고 해역 탐색 결과 헬기 동체가 거꾸로 뒤집혀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상태였고,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90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꼬리 쪽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2구를 포화 잠수를 통해 지난 2일 오후 9시 14분쯤 인양·수습했다.

청해진함으로 인양된 시신 2구는 해경 함정을 통해 울릉도로 이송한 뒤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해 원하는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수색 당국은 지문과 가족 확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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