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탑승원 시신이 3일 오전 경북 울릉군 해군 118 전대에 도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탑승원 시신이 3일 오전 경북 울릉군 해군 118 전대에 도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울릉보건의료원서 신원 확인 예정

가족들과 협의 후 대구·포항 이송

오전부터 해군 등 수중 수색 재개

기상 여건 따라 동체인양 시도할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독도 부근 추락 소방헬기 실종자 시신 2구가 사고 발생 4일 만에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3일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55분께 해경 3007함에 안치돼 있던 시신 2구가 해경 헬기로 118전대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해경은 검안 등을 위해 흰 천으로 덮은 시신 2구를 응급차 2대에 나눠 울릉보건의료원 응급실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수습된 실종자 2명은 모두 남성으로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1명은 소방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족들이 신원 확인을 마치면 논의 이후 시신 2구를 대구와 포항 등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수중수색을 위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고 있다.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수중수색을 위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고 있다.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이날 해군은 오전 7시 30분부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했다. 이어 수중 수색과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재개했다. 해군은 수중 여건과 기상 등을 고려해 추락 헬기 동체를 곧바로 인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후부터 기상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 추가 시신 발견 및 동체 인양 등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한편 사고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경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홍게잡이 어선의 선원과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후 2∼3분정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추락사고 소방헬기 수중탐색 및 인양 작전을 위해 1일 독도 근해 전개 중인 해군 독도함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19.11.2
추락사고 소방헬기 수중탐색 및 인양 작전을 위해 1일 독도 근해 전개 중인 해군 독도함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19.11.2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