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수중수색을 위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고 있다.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수중수색을 위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고 있다.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포화 잠수 시작 6시간여 만에 수습 완료

“가족과 협의 이후 병원으로 이송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추락 소방헬기 실종자 가운데 발견됐던 3구의 시신 중 2구가 2일 오후 14분께 수습됐다.

이날 수색 당국에 따르면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은 포화 잠수를 통해 사고 헬기 동체와 90m가량 떨어진 꼬리 쪽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2구를 인양·수습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3시 14분부터 70여m의 수심에서 시신 2구를 수습하기 위한 포화 잠수를 진행했다. 이 작업이 시작된 지 6시간여 만인 오후 9시 14분께 시신 2구를 동시에 수습했다.

청해진함으로 인양된 시신은 해경 함정을 통해 울릉도로 이송된 뒤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를 통해 원하는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수색 당국은 지문 확인과 가족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남성 시신 2구는 이날 오전 9시 24분과 오전 10시 8분께 각각 동체로부터 110m와 150m 떨어진 꼬리 쪽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상의는 탈의한 상태였으며, 하의는 검은색 긴바지와 반바지를 각각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오전 10시 8분께 발견된 시신 1구는 전날 발견된 실종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낮 12시 28분께 동체 내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헬기 구조물에 가린 채 발 부분만 보여 아직 성별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응급환자 이송 중 추락한 소방헬기를 찾고 있다.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해군 청해진함 대원들이 2일 독도 근해에서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응급환자 이송 중 추락한 소방헬기를 찾고 있다.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천지일보

수중 집중 수색에는 심해잠수사 50여명이 투입됐다.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높은 관계로 시신 2구 수습을 끝으로 이날 야간 수중 수색은 종료하기로 결정됐다.

야간 수습 작업에는 심해잠수사(포화잠수사) 6명을 투입됐다. 이들은 3명씩 교대로 잠수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반까지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다만 함정을 이용한 수상 수색의 경우 가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야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3일 오전 7시 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사가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 탐색도 재개할 방침이다.

해군은 동체 안에서 발견된 시신 1구 수습과 나머지 실종자 4명에 대한 추가 수색을 진행한 뒤 기상 상황을 고려해 동체를 인양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수색 당국은 해군 청해진함에 탑재한 무인잠수정(ROV)과 해군 잠수사 등을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이어 헬기 동체 반경 300m 지점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동체와 꼬리가 완전히 절단된 채 90m가량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추락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1명, 항공구급사 1명, 항공구조사 1명 등 소방공무원 5명과 손가락 절단 환자, 환자의 동료 선원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