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 내용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가 참여한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의 패러디 영상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지적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O4JL4By81yc ) 2019.10.20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 내용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가 참여한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의 패러디 영상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지적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O4JL4By81yc ) 2019.10.20

일제 근로정신대 피해 90세 양금덕 할머니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모독… “80년 전 기억 못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 내용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가 패러디 영상을 통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20일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가 제작한 20초짜리 유튜브 영상에는 양 할머니가 출연해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윤씨의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양 할머니는 또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며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고 말하는 패러디 영상을 공개하면서 유니클로 광고 영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 한마디 없는 일본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유니클로 19FW 후리스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광고. (출처: 유튜브 캡쳐)
유니클로 19FW 후리스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광고. (출처: 유튜브 캡쳐)

앞서 최근 유니클로는 후리스 광고를 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듯한 광고를 올리며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유니클로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유니클로는 이 광고 영상의 자막을 한국어로 내보낼 때는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고 의도성이 있는 번역을 제공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0년 전은 일본 제국주의 당시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침략한 시기이며 일본군이 침략한 나라의 국민들 데려다가 국가적으로 강제 성노예와 강제 노역을 시켰던 시기를 말한다.

이에 일본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고 자신들의 치부를 없던 일로 여기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해당 광고 영상을 내보내지 말 것을 주장하며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아래는 윤동현씨의 패러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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