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19FW 후리스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광고. (출처: 유튜브 캡쳐)
유니클로 19FW 후리스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광고. (출처: 유튜브 캡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9년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유니클로 광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주 의원이 유니클로의 위안부 폄하 논란 광고에 대해 박영선 의원을 대상으로 질의하며 국가적 조치를 촉구하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관련 부처와 상의한다는 답을 내놓으면서 향후 제재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날 이용주 의원은 박 장관에 유니클로 영상을 보여주며 “국내에서 영업하는 기업이 국민 감정과 역사를 부정하는 영업에 대해 국가적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질의를 했다. 이어 “이번에는 특히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이용했으므로 국가가 관여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법적 제재의 근거가 충분치는 않아 보인다. 이참에 제재 근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굉장히 화가나는 일”이라며 “관련 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나 방송통신위원회인데 (규제에 대해) 상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다했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나이 많은 할머니와 10대로 보이는 여성이 등장한다. 10대 여성이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유니클로가 이 부분에 넣은 자막에서 시작됐다. 실제 영어 대사와는 달리 우리말 자막에는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했다. 실제 대사와도 다를 뿐 아니라 특히 위안부 강제동원이 일어나던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떠오르게 하는 특정 숫자를 언급했다. 이에 위안부 사건이나 일제 강점기의 강제동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조롱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유니클로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비난이 계속 거세지자 결국 20일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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