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19FW 후리스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광고. (출처: 유튜브 캡쳐)
유니클로 19FW 후리스 광고. 위안부 조롱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광고. (출처: 유튜브 캡쳐)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의혹이 불거진 새 광고 송출을 중단한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면서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월요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니클로는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유니클로가 공개한 새 TV 광고인 ‘유니클로 후리스:러브 앤 후리스’ 편은 위안부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광고 영상에는 나이 많은 할머니와 10대로 보이는 여성이 등장한다. 10대 여성이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유니클로가 이 부분에 넣은 자막에서 시작됐다. 실제 영어 대사와는 달리 우리말 자막에는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했다.

실제 대사와도 다를 뿐 아니라 특히 위안부 강제동원이 일어났던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떠오르게 하는 ‘80년’이라는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위안부 사건이나 일제 강점기의 강제동원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점을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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