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일본차 판매량 급감… 독일차는 ‘승승장구’
불매운동에 일본차 판매량 급감… 독일차는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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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번화가 도로에 파손된 일본산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구월문화로상인회는 전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 기자회견을 연 뒤 일본산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천지일보 2019.7.24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번화가 도로에 파손된 일본산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구월문화로상인회는 전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 기자회견을 연 뒤 일본산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천지일보 2019.7.24

지난달 판매 전년比 59.8%↓

ES300h는 판매 톱10서 탈락

“일본차 대신 유럽차로 대체”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달에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744대)에 비해 59.8% 감소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2674대)에는 전년 동기보다 17.2%, 8월(1398대)에는 56.9%로 판매량이 줄어들며 9월에도 감소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점유율도 지난해 9월 15.9%에서 지난달 5.5%로 급격히 낮아지며 1년 전(15.9%)의 1/3 수준에 그쳤다.

올해 1~9월까지 누적 판매는 2만 8657대로 작년 동기대비 6.1% 줄었다. 지난달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역시 감소 폭이 커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ES 300h’ 등을 앞세워 친환경 차량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렉서스는 지난달 46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9.8% 상승했다. 렉서스의 판매량 상승은 지난해 10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9월 판매가 적었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달(603대)에 비해서는 22.2% 줄었다. ES 300h의 판매 순위는 7월 3위에서 8월 10위로 밀린 데 이어 9월엔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른 일본계 브랜드들은 타격이 더 크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달 37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9%, 혼다코리아는 166대로 82.2%, 인피니티는 48대로 69.2%, 닛산코리아는 46대로 87.2%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의 불매운동으로 일본 차 판매가 줄어든 반면 벤츠와 BMW 등 독일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차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1만 2006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8월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을 이어가며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만 2103대, 지난달에는 62.7% 증가한 1만 4297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벤츠가 지난 7월 734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한 뒤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벤츠는 8월 6740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123.3%, 지난달에는 7707대로 296.7% 치솟았다. 지난해 3월(7932대)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벤츠는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38.2%에 달했다. 수입차 10대 중 약 4대가 벤츠인 셈이다.

BMW 역시 지난 7월에는 375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8월부터는 4291대 판매로 전년 동기보다 80.1%, 지난달에는 4249대 판매로 107.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10 역시 대부분 독일차가 차지했다. 벤츠의 ‘E300’이 1883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의 ‘Q7 45 TFSI 콰트로(2위)’ ‘A5 스포츠백 45 TFSI 콰트로(7위)’, 벤츠의 ‘E300 4메틱(3위)’, BMW의 ‘530(4위)’ ‘530 xDrive(5위)’ ‘520d(6위)’ ‘520(8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불매운동의 영향이 커 일본 브랜드의 물량이 유럽 브랜드로 대체된 것 같다”며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국산차가 아닌 다른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차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차 판매 실적 하락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계속 이런 양상이 이어지면 양국 경제가 망가지며 우리나라가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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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 2019-10-08 22:52:04
똑같은 전범국가이지만 역사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지.일본은 참 정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