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원 현대자동차그룹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 부사장.(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19.9.30
신재원 현대자동차그룹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 부사장.(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19.9.30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

“2040년께 1조5천억 달러 성장”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플라잉카’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출신 고위급 인사를 영입하고 새로운 사업부서를 신설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UAM 사업부를 총괄하는 신 부사장은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로, NASA에서 30년간 근무했다. 이러한 신 부사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신 부사장은 항공안전과 항공교통 관제기술 분야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항공기체 개발에 머물지 않고 항공 인프라와 항공 관제체계 등 종합적인 교통체계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UAM사업에도 적극 활용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 부사장은 “NASA에서 최첨단 항공기체와 추진, 안전, 항법 분야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하고 관리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제 현대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책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설된 UAM사업부는 비행체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20년 내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재원 부사장은 1989년 NASA 산하 글렌리서치센터(Glenn Research Center)에 입사해 항공안전 및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1998년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안전기술개발실 실장에 오른 데 이어 3년 만인 2001년에 항공연구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항공연구 부문 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미 항공우주국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부문 기초연구 강화와 차세대 항공 운송 시스템 개발을 선도했다.

입사 19년만인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우주국의 모든 항공연구와 기술개발을 관리하는 최고 위치에 올랐으며, 플라잉카(flying car)와 무인항공시스템(UAS∙Unmanned Aerial System),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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