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18개 시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 방역점검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상남도) ⓒ천지일보 2019.9.28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18개 시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 방역점검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상남도) ⓒ천지일보 2019.9.28

'4단계 차단 벨트' 구축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18개 시군 긴급 방역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총력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ASF가 확산하고 있다.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양돈 산업뿐 아니라 국가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국가적 긴급 상황으로 보고 한층 더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경남은 지난 2년간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회의는 농정국장의 현황보고, 김해·창녕·고성·합천의 부시장·부군수 상황보고 순으로 진행했다. 보고를 마친 뒤 김 지사는 전염의 경로가 될 수 있는 가을철 축제 개최 여부를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신중히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ASF는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연천군·김포시·인천 강화군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도는 축산차량의 소독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경계지역 주요 진·출입로에 통제초소 22개소를 추가 설치·운영한다.

또 도내를 출입하는 축산차량이 출입할 때 받는 소독조치뿐 아니라 거점소독시설과 도 경계지역 통제초소에서 소독을 받는 '4단계 차단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앞으로도 농정국 소속 사무관 18명을 시군별 담당관으로 지정해 방역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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