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평화만국회의 5주년 기념식 성대하게 열려
기념식 참석자들, 한 마음으로 평화 이루길 소망
“이번 행사, 평화 이루는데 결정적 역할 할 것”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 행사가 평화를 이루는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최하는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이 18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한국불교태고종 행정부원장인 성오스님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2014년 9월 18일 세계 최초로 전쟁종식·세계평화를 선언한 ‘평화만국회의’를 기념하는 축제의 장으로, 서울과 경기도 수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와 전 세계 113개국 166개소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명의 참석자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함께 이뤄갈 평화를 염원했다.
성오스님도 이 자리에서 함께 평화가 이 땅에 임하길 바라는 참석자 중 한명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한 성오스님은 지난해 행사가 더 좋았다고 밝혔다. 바로 경기장 밖 소란 때문이다. 이날 경기장 외부엔 이번 평화 만국회의 기념식을 방해하려는 일부 단체 회원들이 음향기기를 동원해 고성을 내질렀다.
성오스님은 “행사를 방해하는 이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란 얘기도 있던데, 이런 좋은 평화행사를 방해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라며 “종교를 초월해 하나되는 행사에 저렇게 나오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만탁(83, 남, 부산 서구) 불교총연합회 회장은 “평화회의라는 깊은 뜻이 있었고 종교를 초월해서 하나가 되고 어우른다는 의미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며 “특히 마지막 이만희 HWPL 대표가 함께 경기장을 돌면서 춤추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다만 “경기장 대관 관계자가 대여를 허가해줄 때 내부 시설을 사용하는 게 다 합의가 됐을 텐데 오늘 전광판이 작동하지 않아 아쉬웠다”며 “경기장 밖에서 행사를 방해하는 이들을 그냥 방치하는 건 (지방자치단체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처벌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가 감동적이었다는 홍경자(여)씨는 “아까 행사를 방해하던 사람들이 있던데, 이런 좋은 평화행사에 직접 와서 평화가 이뤄지는 것을 눈으로 보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방해하고 있으니 저걸 어떻게 가만히 두나”며 “정말 평화 행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국에서 다 모여 열성을 다해서 이룬 좋은 행사인데 이런 건 나라 차원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할머니가 탈북자였다는 이민주(21, 여, 인천시 용현동)씨는 “할머니는 한반도 통일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할머니께서 나라도 통일을 보라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어넣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래서 작은 일이지만 평화의 손편지(피스레터)를 쓰는 등 평화를 알리기 위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더 찾아보고 동참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HWPL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동해 이번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동대문미주아파트의 경로당회장이라는 송희승(76, 남)씨는 “실제로 와서 이 대표의 연설을 들어보니 종교로 인해 많은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종교인들이 서로 단합하면 평화가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는데 진짜로 그럼 안 된다. 다른 종교를 서로 존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연설할 때 마다 방해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매해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최명옥(46, 여, 인천시 계양구)씨는 “행사 내내 이런 훼방에도 모두가 협력해서 하나 돼 행사를 치렀다는 것에 놀라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크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이선재(20, 남)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평화에 관심이 많았다. 통일에 관한 것을 배웠는데 그때부터 생기기 시작했다”며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없었던 이런 많은 장관들이 펼쳐질지 몰랐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이런 행사를 한다니 놀랍다”고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