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그것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내 뱉은 일성 곧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가 아닐까. 나아가 ‘상식과 기본이 서 있는 나라’가 아닐까. 그래서 무조건 내지 누구나 평등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한 만큼 대우받는 세상 즉, 공평한 세상을 염원하는 것이다. 최순실 농단에 분노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 조국사태를 지켜보노라면 왠지 씁쓸함이 입가에 번져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시 내건 슬로건과 너무나 괴리감이 큰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의 생각에 사무쳐 국민의 분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링컨의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된 건가.

지난 인사청문회 때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조국 장관에게 젊은 층이 공정하냐고 묻고 있는데 왜 동문서답을 하느냐고 힐책했다. 뿐만 아니라 문대통령의 스승 되시는 허영 석좌교수는 제자 문대통령을 향해 “조국 임명, 정상적 사고(思考)의 결과인가”라고 물었다. 자신의 애제자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터, 왜 그런 용기를 가져야만 했을까를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또한 문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지적하고 나섰다.

자타가 인정하는 학자의 견해와 지적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게다. 한마디로 현 정권 수뇌부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면 자신들과 국민들 간의 소통 내지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정신과 진단을 받은 셈이다. 필자는 물론 주변인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야말로 공감이 가는 진단이라 감히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 국민들은 정상적인 정신세계를 갖지 못한 지도자들을 따라갈 수 없지 않겠는가. 병명이 나왔으면 처방을 내려 고치기 전까지는 위험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같은 지적에 비난부터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우선 이 지적이 맞는지 틀린지 부터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내 편이 틀려도 내 편이니까 무조건 진실이고 정의라고 한다면 그들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한다.

이제 이 나라의 미래는 기성세대에게 더 이상 맡겨선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제 이 나라는 정치적 이익집단에 맡겨선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일어나야 한다. 그 누구의 편에도 이해관계도 없는 그런 청년 말이다. 그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시류에 흔들리지도 말고, 그 누구의 편에도 서지 말고, 오직 정의와 진실의 편에만 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 그래서 청년의 생각이 기준이 되는 그런 세상을 앞장서 만들라.

“Boys be ambitious!(청년이여 야망을 가지라!)”, 그러나 필자는 청년에게 다시 요구한다. 지금 이 나라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청년의 순백의 정의가 필요하다. 그 순백의 정의가 곧 청년의 야망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주문한다. “The young, stand for justice!(청년이여 정의에 서라!)”고 말이다.

일제시대 우리 청년이 그랬고, 4.19 청년이 그랬으며, 나라에 위난이 닥칠 때마다 적어도 청년은 일어섰다. 지금이 바로 그때며, 기득권과 구태를 제거할 때다.

부패와 권위에 찌들고 개념도 없는 보수도 무의미하고, 정작 자신들은 자본주의의 온갖 혜택을 독점해오면서도 국민들을 향해서는 밑도 끝도 없는 평등관을 세뇌시키며 사회주의 사상으로 물들이고 있는 이율배반적 진보세력도 없애야 한다.

개혁과 정의는 구태와 구습이 켜켜이 쌓인 기성세대가 해결할 사안이 절대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목도했다.

청년이여 정의와 함께 굳건히 일어나라. 혼탁한 이 시대에 갖는 청년의 야망은 시류에 편승하지 말고 정의에 바로 서는 일이다. 이는 세태와 이해관계에 편승하지 않은 청년의 눈 그 자체가 정의이기 때문이다.

인류 평화도 정치와 외교와 힘이 아닌 백성의 이름으로만이 가능하듯이, 정의로운 세상 또한 편협되고 편승되고 이해관계에 함몰된 세력으로선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정의와 진실 그리고 평화는 사람의 능력으로선 아니 되는 것이며 오직 하늘의 뜻에 있기 때문이다. 그 하늘이 곧 백성이며, 청년은 곧 백성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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