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9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폭스바겐이 9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프랑크프루트 모토쇼서 ‘뉴 폭스바겐’ 선포

‘ID.3’ 11월 본격 양산·내년 여름 고객 인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폭스바겐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2019)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로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순수 전기차 ‘ID.3’도 선보이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선포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 메세 전시장에서 ‘뉴 폭스바겐(New Volkswagen)’이라는 모토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업계 최대 규모로 기록될 폭스바겐의 리브랜딩 작업은 2020년 중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마케팅 및 애프터세일즈 총괄 책임자인 위르겐 스탁만은 “뉴 브랜드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폭스바겐은 지금 탄소 중립으로의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함께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로고.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폭스바겐의 새로운 로고.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뉴 폭스바겐’은 차량 디자인부터, 고객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체적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은 폭스바겐 승용차 및 상용차 모든 제품 군에 적용된다.

폭스바겐의 리브랜딩 작업은 업계에서의 일반적인 관행과는 달리 내부 디자인팀과 마케팅팀의 공동 작업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이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파워 콘셉트를 활용, 9개월에 이르는 기간 회사 전 부서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총 19개의 내부 팀과 17개의 외부 기관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새로운 폭스바겐의 로고는 기존에 비해 더욱 선명하고 컬러풀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브랜드 문구를 대체할 사운드 로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9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공개한 전기차 ID. 3.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폭스바겐이 9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공개한 전기차 ID. 3.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폭스바겐은 이날 골프·비틀에 이어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 기반 라인업의 첫 모델인 ‘ID.3’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미 유럽시장에서 3만대 이상 예약된 모델이다. 본격적인 양산은 오는 11월부터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진행되며 고객 인도는 내년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내놓은 ‘ID.3 1st 에디션’의 경우 58㎾h의 배터리 용량을 갖춰 42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는 모델이다. 100㎾h 충전설비를 활용할 경우 30분 충전으로 약 290㎞를 추가 주행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도 탑재됐다.

전기차라는 특성에 맞게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채택됐다. 차체는 폭스바겐의 해치백 모델 골프와 비슷하나 동급 차량 중 가장 넓은 내부공간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기능인 ‘ID. 라이트'는 실내 라이트 표시기능인 ‘LED 스트립’을 통해 운전자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주행 중 어떤 위험이 있을 경우 LED 스트립에서 경고 라이트를 띄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기차 ID. 3 실내모습.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전기차 ID. 3 실내모습.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양산 모델의 가격은 독일 기준 3만 유로(약 4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 등 혜택이 반영되면 기존 소형차와 유사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울브리히 폭스바겐 E-모빌리티 담당은 “비틀과 골프가 첫 등장했던 것처럼 폭스바겐은 오는 11월 ID.3의 생산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며 ”ID.3가 생산되는 츠비카우 공장은 e-모빌리티의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될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ID.3가 만들어지는 독일 츠비카우 공장은 100% 내연기관 생산 공장에서 100%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전환되는 최초의 사례다. 총 12억 유로(약 1조 6000억원)가 투자되는 전환 작업은 2020년 말까지 약 3년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 3개 브랜드의 전기차 6종이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연간 생산량은 33만대에 달하는 츠비카우 공장은 유럽 최대의 전기차 공장이자 생산 효율성이 높은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ID. 3.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전기차 ID. 3.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1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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