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제 불찰, 몇 차례라도 사과”

“딸, 표창장 실제로 받았다”

민주·한국, 오는 6일 개최 합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극적으로 합의된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사청문회가 열려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4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하겠다. 이제부터 청문회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답변을 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검찰 수사 사안에 대해선 제가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시피 답변 자체가 어떤 상황을 줄 수 있어서 조심해야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회견에선 모른다는 답변이 많아 비판이 있었다. 청문회에선 다른 답변을 할 건가’라고 묻자 그는 “기자간담회나 또는 청문회가 ‘안다, 모른다’가 그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관련 의혹에 대해선 “(딸이) 표창장 받은 걸 확인했다”고 오전에 이어 재차 강조했다.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으니 총장 표창장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며 동양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까 제 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아침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 같은데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 회동한 결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오는 6일 하루 열기로 합의했다.

6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자, 전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시한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청와대가 조 후보자의 임명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애초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열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막판 진통 끝에 일정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민주당의 협조를 받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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