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3월 1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3월 1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일 외교 당국자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29일 서울에서 협의를 갖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만날 예정이다. 김 국장과 가나스기 국장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 만난 바 있다.

이번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김 국장은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7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이 백색국가 제외 방침을 철회한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백색국가 등 일본의 수출 보복 문제와 일본의 수출 보복의 발단이 된 강제징용 개인배상판결, 지소미아 종료 등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나스기 국장은 오후 4시경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서울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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