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

이인영 “한일 경제전 승리할 수 있는 요건”
나경원 “아쉬움 많지만 목적에 맞게 도움되길”
채이배 “추경, 바로 쓰이도록 꼼꼼히 살필 것”
여영국 “시간 낭비 커… 표류 원인은 한국당”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가운데 여야가 다행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그 의미에 있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예산 2732억원을 비롯해 총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4월 25일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지 99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조금 늦게 추경안이 처리돼 국민 여러분께 많이 죄송하지만 민생경제와 경기대응을 위한 소중한 추경이 통과됐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품·소재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한 것은 한일 경제전쟁에 승리할 수 있는 요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추경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가져온 (추경안이) 너무 부실해서 사실상 추경의 목적에 맞지 않는 것이 많았다”고 평하면서도 “오랫동안 꼼꼼히 살펴서 드디어 처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많이 아쉬움도 있지만 국회가 처리한 추경을 정부가 잘 써서 본래 목적에 맞춰 재해재난, 미세먼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채위의장은 “대(對)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번 추경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작은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이번 추경의 쓰임새를 세세히 살필 것”이라며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 활용해 바른 쓰임새, 미래가 있는 2020년 예산을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국회 처리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등을 두드려 주기보다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을 시급히 처리하자던 국회였지만 정쟁으로 시간만 낭비한 꼴”이라며 “추경이 표류한 가장 큰 책임은 한국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오신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안보국회·추경처리 및 7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오신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안보국회·추경처리 및 7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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