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5

“한일 관계 파국 절대 안 돼”

오는 2일 한미일 3자회동 유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 도착한 가운데 1일 오전 8시 45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전 10시 45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갈등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해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양국 관계에 파국 상태가 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일본이 한국의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오는 2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이뤄진다면 우방국으로는 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일본 측에)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부당함을 지적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 프랑스 파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일본 고노다로 외무성 대신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5.24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 프랑스 파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일본 고노다로 외무성 대신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5.24

그러면서도 그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외교당국간 협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측과 공감을 이뤄낼 생각을 갖고 회담에 임하겠다”며 “어렵고 긴박한 상황이지만, 일본 측과 외교 당국 간에는 수시로 협의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공감대 위에서 우리의 입장을 강하게 개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통상부 제2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고노 외무상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은 오는 2일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각종 다자·양자회의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추진 등 보복성 조치가 품고 있는 문제점을 각국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26일 오전 고노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 및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7.26
강경화 외교장관은 26일 오전 고노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 및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7.2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