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가운데)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4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가운데)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4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14

日, 2일 수출우대 백색국가에서 한국 배제 여부 결정

한일 외교장관, 안보포럼 ARF 참석 계기로 만날듯

한미일 외교회담 등 美 개입으로 반전 있을지 주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우대국) 목록에서 배제 결정을 하루 앞둔 8월 1일 태국 방콕에서 외교 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방콕에 도착했고, ARF 계기로 내일 오전 고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4일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에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8월 2일 직전에 열리는 것인 만큼 그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한국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색국가 목록 제외 작업은 일본 총리관저와 경제산업성의 주도로 이뤄져 외무성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무성 측과의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일 간 갈등에 미국의 관여 노력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분쟁을 중지하는 협정에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고노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두 사람과 함께 만나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일 외교 장관회담에 이어 8월 1일이나 2일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까지 포함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한일 관계는 현재 한국 측으로부터 부정적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서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 프랑스 파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일본 고노다로 외무성 대신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5.24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 프랑스 파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일본 고노다로 외무성 대신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