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1일 저녁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7일 강경화 장관 예방… 청와대도 방문할 듯

NHK 인터뷰 “양국 장애물 극복토록 촉구할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오는 16∼18일 방한한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17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한 방한 기간 청와대도 방문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1일부터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며, 15∼16일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 이후인 18~19일에는 태국 방콕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첫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스틸웰 차관보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중재에 나설 가능 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을 방문 중인 스틸웰 차관보는 12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일 양국을) 중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굳건한 동맹관계에 틈이나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양국 관계의 긴장은 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긍정적으로 협력 가능한 분야에 눈을 돌려 장애를 극복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NHK는 스틸웰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미국이 중개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이 대화에 의한 해결을 하도록 촉구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방미 이틀째인 이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상하원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문제에 대한 대미 외교전을 이어갔다.

김 차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은 한일 간에 잘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미국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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