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날 계획없어”【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향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27
트럼프 “김정은 만날 계획없어”【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향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27

北美 양 정상 회동 가능성 일축

“어느 시점에서는 만날 것” 밝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하는 기간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만날 것이지만, 그와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다른 방식((in a different form)으로 그와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번 방한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다른 방식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방식과 관련해 북미 정상 간 서신 교환이 방한 기간 또 이뤄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 것인지, 한국에서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30일 방한한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공식 일정으로 확정 전이지만 이 기간 남북 접경지인 비무장지대(DMZ) 방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사된다면 DMZ에서 대북 주요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은 높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이번 방한기간에 안 만난다는 것이지, 어느 시점에선 만날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과의 추가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아마 있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어느 시점에는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뒤 넉 달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북미 대화가 다시 굴러갈 여건이 조성되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음을 낙관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다른 방식의 북미정상 대화 등을 북한과 구체적으로 협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진행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진행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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