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이순자·이재용 등 찾아
유가족 참여 속 입관예배 진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12일 이틀째 각계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는 이날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시다가 가셨는데 너무 애석하다”며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유가족과 악수하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 시절 사형 선고를 받았다.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을 배웅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삼성 측으로부터 조의를 직접 와서 표하고 싶다고 해서 시간 조정만 한 것”이라며 “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부회장과 김대중 대통령, 이 여사와 친분이 있으셨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이 부회장과는 (친분이) 없고 이건희 회장하고는 재임 시 상당히 많은 대화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추 대사는 유가족에게 “이희호 여사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대모셨다. 한중관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주신 점에 대해 깊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어제 왔어야 하는데, 대사관 사정 때문에 못 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방송인 김제동씨 등도 빈소를 찾았다.
앞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유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 예배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