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에 북한 조문단이 방문할 것이라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가 있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8월 21일 오후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조문사절단이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모습 ⓒ천지일보DB 2019.6.12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에 북한 조문단이 방문할 것이라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가 있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8월 21일 오후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조문사절단이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모습 ⓒ천지일보DB 2019.6.12

“北, 남북 연락사소무소에 통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븍한이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에 조문단 대신 조전과 조화만 전달할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남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인용해 “정부가 북측으로부터 조문단은 보내지 않고 연락사무소를 통해 조화와 조의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정부는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요청을 받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이 여사의 부음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 여사는 생전에 김 전 대통령과 함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것은 물론이고, 김 전 대통령 사후에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힘썼다.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는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해 상주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남쪽 인사가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2014년 1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에는 북측의 요청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기도 했다.

이에 북한이 이 여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문단을 파견할지 여부가 관심이 쏠렸다.

통일부도 이날 “아직 조문단 파견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예단해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면서도 “북한이 조문단을 보낼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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