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제공: 김대중평화센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제공: 김대중평화센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1일 “이희호 여사님을 신촌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하셨습니다. 11일 01시 35분 집으로 왔습니다”라고 애도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어머님 말씀이십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산사람은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다’. 저도 자러 왔습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신촌세브란스병원 그 병실, 대통령님께서 10년 전, 제 아내가 8개월 전, 어제 여사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라며 “신촌세브란스 그 장례실, 대통령님께서 이틀 계셨고, 제 아내가 5개월 전, 김홍일 의원이, 오늘부터 여사님이 계십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사님께서는 김홍일 의원 상중 위독하셨지만 겹상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의 응급조치로 회복하셨습니다. 지난 8일 김홍일 의원 국립5.18묘지 안장 전 또 위기가 오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저에게 안장식과 목포에 가지 말라 하였지만 참석했습니다. 안장식을 마치고도 병원으로 전화, 무사하셔 목포로 갔습니다”라며 “그날 밤 11시 30분경 전화 받고 9일 새벽 03시 병원 도착, 어제 가셨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사님은 큰아들 김홍일 의원을 보내시고 국립묘지 안장시키고 가셨습니다”라며 “저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 했습니다. 언제나 대통령님과 여사님은 동행 동석하시지만 어떤 경우에도 여사님은 대화에 끼어드시지 않고 절제하셨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제 아내가 늘 수행했고 지방에 가실 때는 승용차로 가십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드시며 지극히 절제된 담소를 하신다고 제 아내는 말하곤 했습니다”라며 “대통령님께서는 위험하시다며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하라 하시지만 여사님께서는 그 말씀은 듣지 않으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불안하셔 제 아내에게 전화해 확인하라 하셨습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많은 생각에 슬프기보다 대통령님 내외분 두 분이, 그리고 제 아내가 그립습니다. 모두 모두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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