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제공: 김대중평화센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제공: 김대중평화센터)

이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10일 밤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기 이전에 정치인이자 여성운동가로서 역대 영부인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일생을 살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희호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을 다녀와 이화여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 여사는 1962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반자로 고난과 역경을 함께 했다.

지난 2010년 이 여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 말하기를 “남편은 생전에 납치, 감옥 등 모진 고난을 당했다”며 “세계 역사상 이런 일생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열린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열린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 여사는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70세 나이로 영부인이 됐다. 그는 영부인 이전에 독립적인 정치인이자 여성운동가로 평가됐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여성의 공직과 정계 진출의 문호를 넓히는 역할을 했고 아동과 여성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에는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남북 평화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여사는 이제 평생의 동지인 김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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